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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 노명우

서른이 넘어가고 서른 중반을 달리는 지금, 내 주변인은 크게 세그룹으로 나뉜다. 기혼자, 아이없는 기혼자, 미(비)혼자 보통 비혼이라기보다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미혼에 가깝다. 그렇다고 후다닥 결혼을 서두르고 싶지 않고, (주변에서 많은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손해일 수 있는 결혼이라면 안하는게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 결혼은 점점 내게서 멀어져 간다. 그래서 혼자 노후를 보내는 미래를 자주 생각하기 된다. 이 책은 마침 그렇게 생각이 깊어지던 때 만나게 되었다. 뭔가 1인 가구로 살아가는 법에 대해 서술한 책인 줄만 알았는데 꼭 그렇지 않았다. 개인과 사회, 집단의 각 특징과 각각의 관계 속에서 건강한 홀로서기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회학자 겸 교수인 작가 역시 1인 가구로 살고 있어서 그런지 1인 ..

2021.07.03

[도서리뷰] 부지런한 사랑 - 이슬아

‘어린이라는 세계’ 이후에 바로 읽었던 책, ‘어린이라는 세계’는 어린이 보호자의 관점으로 쓰여진 책이라면 ‘부지런한 사랑’은 어린이들과 비슷한 입장에서 (물론 선생님의 위치지만 전자의 책보다는 조금더 가깝게) 함께 호흡한 글인 것 같다. 작가는 글방 아이들의 글을 원문 그대로 실어놓았는데 글이 너무 귀여워서 술술 읽어내려갔다. 귀여운게 끝이 아니다. 정말 잘 썼다. 내 기준으로 잘 쓴 글은 읽는이가 글쓴이의 감정과 상태를 공감하고 그 보이지 않는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글쓴이의 간접경험을 내가 경험하듯이 느껴지게끔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쪼꼬미들의 글이 그랬다. 어찌 그렇게 본인들의 감정을 솔직담백하게 잘 표현했는지 대단했다. 아이들이 쓴 글의 주제인 ‘ooo(본인) 사용 설명서’는 현재의 ‘내’가 ..

2021.06.28

[도서리뷰/김영하 북클럽 2월] 어린이라는 세계 - 김소영

나는 과거에 어린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정말 부끄럽지만 어린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를 어떻게 보면 자랑스럽게 여겼던 듯 했던 것 같다. 오히려 어린이들을 좋아한다는 친구들을 보며 “왜?” 라는 생각을 했다. 기차에서 아이를 달래는 부모에게 나가서 달래주시라고 차갑게 얘기했던 적도 있었다. 세월이 흐르고 내 주변에 하나둘씩 어린이가 생기면서, 어린이들이 성장하는 과정들을 눈으로 보고, 부모가 된 지인들을 이해하면서 과거의 나를 부끄러워하게 되었다. 나도 그랬듯 어느 순간부터 ‘혐오’가 만연한 사회가 된 것 같다. 그 혐오의 대상은 다양하다. 어린이, 외국인, 여성, 노인 등.. 그리고 그 대상은 보통... ‘약자’ 였다. 그러나 그 약자는 상대적인 것으로 지금은 아닐지..

2021.06.22

[도서리뷰] 소비의 역사 - 설혜심

아무래도 ‘소비’라는 학문적 영역을 과거사에서부터 짚어보는 방식이기 때문에 논문느낌이 나지만 술술 읽힌다. 4차산업 등으로 기계화, 자동화 되는 세상에서 소비만큼은 인간 고유영역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었다. 맞는말인 것 같기 때문이다. 부유한 사람들 또는 지배계층이 ‘소비’행위로써 피지배계층들과의 차별화를 느끼고자 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야 말로 평등보다는 더욱 더 철저한 차별을 원한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차별을 받아온 흑인들이 본인들의 구매력이 엄청난 무기임을 알았다는 대목에서는 소비가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말인 ‘금융치료’, ‘돈쭐’ 역시 과거에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존재했었다는 것, 역시 역사는 반..

2021.06.19

[도서리뷰]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 이슬아

예전에 비건을 지향하는 친한 언니의 소개로 알게된 작가, 이슬아 일간 이슬아를 연재하여 메일링 서비스의 선구자가 되었고 현재는 다양한 글쓰기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나는 구독자는 아니지만 일년간의 이야기들이 묶음으로 나온 책을 읽고 그녀의 매력에 퐁당 빠졌다. 나와는 너무 다른 사람의 유형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용기없는 내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실천하고 있는 모습들이 내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무튼, 글쓰기가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에 대한 강연을 듣고 다시한번 그녀의 작품들을 읽어보기로 했다. 최근 독서에 힘을 기울이고, 기록을 하던 터라 그녀의 서평집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를 읽게 되었다. 서평의 서평의 서평이랄까. 독서감상문 수준의 나에게 서평이란 이런 것이고, 다양한 얼..

2021.06.13

[노량진 맛집] 새우네집 - 새우에 진심인 곳

노량진 맛집 '새우네집' 노량진에서 대방 가는 쪽, 유한양행 근처에 있다. 홀이 좁아서 점심에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새우는 마리당 주문할 수 있고 소스는 고를 수 있다. 크림 새우 왕존맛탱 칠리 새우 왕존맛탱이다. 단품 메뉴도 많이 있어서 점심에 가기도 좋다. 새우 4+4 로 소스는 크림과 칠리- 이 외 소스는 더 다양한데 새우 마리마다 시킬 수 소스 숫자는 정해져 있다. 새우는 4마리 단위로 추가할 수 있는 듯 하다. 단품 메뉴로는 새우볶음우동을 먹었다. 밤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술안주로도 딱이다. 새우가 먹고싶을 때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단품메뉴도 한개씩 다 먹어봐야징. * 노량진 [새우네 집]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230403199/location?e..

맛집 2021.06.10

[도서리뷰] 우연한 소비는 없다 - 김현호

최근에 소설류만 많이 읽는 것 같아 환기 겸 에세이나 비문학쪽에서 읽을만한 책을 찾게 되었다. 그러다가 '우연한 소비는 없다, 당신은 무조건 사게 되어 있다' 고 하는 책 소개에 끌려 보게된 책- 결론만 말하면 내가 원하던 방향의 내용들은 아니었다. 내가 원했던(상상했던) 내용은 만일 회사에서 A라는 상품을 팔고자 한다면 A라는 상품을 어떻게 타겟팅해서 고객들에게 노출 시키는지, 온라인 상품이라면 배너를 어떻게 기획하고 노출 시키고, 어떤 문구를 활용해서 잠재 고객들의 클릭을 유도하게 하는지, 다시 말해 MD들은 '어떤방법'으로 고객이 물건을 구매하도록 유혹하는지였다. 정말 책의 부제 그대로 '무조건 사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 MD라는 직업이 하는 일에 대..

2021.06.06

[도서리뷰] 앨저넌에게 꽃을(운명을 같이한 너) - 대니얼 키스

김옥빈 주연의 kbs 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 의 원작 소설. 정신지체가 있는 주인공은 주변사람들과 잘 지내며 나름대로의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임상실험 대상자로 뇌 발달 수술을 받은 이후 지능이 점차 높아지면서 과거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현실을 깨닫게 되면서 고통과 외로움에 몸서리치며 분노에 휩싸인 인간의 모습까지도 보이게 된다. 이후 뇌수술의 후유증으로 수술 이전만큼 지능이 퇴행하게 된다.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이다. 소설은 주인공의 일기형식을 빌려 내용이 전개된다. 주인공이 낮은 지능을 가진 상태이다 보니 문장과 어휘도 단순하고, 맞춤법도 많이 틀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지능이 높아지면서 고급 어휘와 올바른 문장을 구사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달라진 ..

2021.06.01

[도서리뷰] 천개의 파랑 - 천선란

다 읽어야야 제목의 뜻을 알 수 있는 소설, sf소설이지만 현실감있고 멀지 않은 미래를 다루고 있다.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로봇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니다. 로봇이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어 우리의 일상 속을 파고 들어와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대체하는, 지금보다 조금 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로봇이라 하면 감정적 교류와 소통은 없고 명령만을 따르며, 모든 것을 완벽한 계산 하에 행동하는 차가운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인간의 실수로 다른 로봇들과는 조금 다르게 설계된 로봇 ‘콜리’로 인해 소설 속 주인공들은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며 주요 인물인 세 모녀 사이에 있었던 투명한 벽이 점차 허물이지며 다시금 소통이 시작된다. 소설 속에서 ‘실수와 기회는 같은 말’ 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콜..

2021.05.30

[엑셀기초] 특정한 조건에서 개수를 셀 때 유용한 엑셀 수식 countifs

특정한 조건에서 개수를 셀 때 유용한 엑셀 수식 countifs 데이터 통계낼 때 매우매우 유용하다. countifs와 countif가 있는데 조건이 하나일 때는 countif를, 조건이 2개 이상일 경우에는 countifs를 쓰는데, 나는 그냥 조건이 하나더라도 Countifs만 사용하는 편이다. countifs는 언제 쓰나요? 예를 들어보자. 내가 만일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손님들의 성별에 따라 구매하는 과일 종류의 개수를 알고 싶어서 그날 손님들의 명단을 이렇게 작성했다고 치자. 그리고 명단에서 사과, 딸기, 복숭아, 귤이 남성, 여성에게 얼마나 팔렸는지는 아래와 같이 countifs를 활용해볼 수 있다. =countifs($C:$C,"여자",$D:$D,F3) / = countifs(범위1, ..

아무거나 20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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