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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 맛집] 홍대, 합정역 근처 맛집 남산호랭이

합정역 맛집이라고 해서 가본 남산호랭이 파스타와 스테이크 등을 파는 레스토랑이다. 웨이팅은 필수! 이름 적고 기다려야 한다. 기다린만큼 맛있는 곳이다. 호돌이 스테이크 단호박파스타와 감바스 단호박 파스타는 시그니처 메뉴같아서 시켜봤는데 맛이 좋았다. 언젠가 또 가게 된다면 다른 종류의 파스타를 맛보고 싶은 곳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726349203/menu/list 남산호랭이 : 네이버 방문자리뷰 477 · 블로그리뷰 282 m.place.naver.com

맛집 2022.01.28

[도서리뷰]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오베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츤데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랑하는 아내가 죽은 이후 아내를 따라가기 위해 매일 자살을 시도하는 오베. 그러나 어느날 이웃집에 왁자지껄한 시끄러운 4인가족 (곧 5인가족) 이사오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 가족들에게 점차 스며들면서 오베의 자살계획들은 줄곧 방해를 받는다. 에피소드별로 과거의 오베와 현재의 오베가 교차되는 구성인데 할아버지가 된 현재의 오베를 보면 꼰대같고 ‘왜저러는거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어린 오베, 젊은 오베의 이야기에는 마음이 아프다. 우직하다는게 이런걸까. 또 하나, 오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고양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다소 상상속 고양이의 행동들을 보이고 있지만. (오베의 고양이는 전세계 상위 1%의 고양이일거라 ..

2022.01.28

[도서리뷰]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진화심리학이 퍼뜨리는 젠더 불평등) - 마리루티

“이런 일은 여자가 더 잘할 수 있어.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섬세하고 꼼꼼하지.” “네가 이해해. 남자들은 원래 그렇잖아” “남자들은 원래 정리정돈 못해.” “여자애가 좀 깔끔떨지 못하겠니?” “여자들은 원래 그러잖아~” “남자는 능력이고 여자는 미모지.” 남자는 어떻고, 여자는 어떻다는 이분법적인 논리를 말 하지 않은 사람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이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남녀의 성질을 분리해서 받아드렸고 그런 차이는 곧, 남녀 모두에게 불평등이 ‘당연’하게끔 만들었다. “과학적으로 그렇대” 이 모든 것이 ‘과학’이라는 미명 하에 정당성을 얻었고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입막음 논리로 사용되었다. 저자 마리루티는 진화심리학자들의 주장을 맹렬하게 비판한다. 요즘말로 팩폭을 날리며 진화심리학자들..

2022.01.16

[도서리뷰] 한 말씀만 하소서 - 박완서

한순간에, 너무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들을 잃은 어미의 절절한 내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일기이다. 극한 상황에서 통곡대신 쓴 것이라 작가는 밝히고 있다. 너무나 솔직한 감정들, 나의 불행으로 인해 세상과 신을 저주하는 그 날것의 감정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런 작가의 감정들을 활자로 느끼면서 ‘사람이 어떻게 이런생각을?’ 이라기보다는 ‘사람은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충분히 사람이기에 들 수 있는 감정과 생각들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아보지도 않았고, 내 자식처럼 생각하는 아이도 없는 터라 참척의 고통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 속에 느꼈던 감정들 만큼은 공감할 수 있었다. 자식을 잃은 슬픔과 이 이후를 살아가야 하는 부모의 심정을 가시박힌 손가락으로 비유했는데, 정말 그런..

2022.01.08

[도서리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레프 똘스또이

거장 똘스또이의 단편을 모은 책이다. 독자들에게 교훈을 주는 우화 형식의 단편들이 많이 실렸다. 너무나 당연한 진리를 잊고 살았던 내게,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우침을 주는 책이라고 한줄 평을 해본다. 종교적 색채가 묻어있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하나의 단편소설이지만 이 제목으로 엮은 여러 단편들이 결국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의 고찰로 귀결되고 있는 듯 하다.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가족과 이웃,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기꺼이 내것을 나눠주며 함께 살아가는 마음이야 말로 사람이 사는 이유일 것이다. 고전은 역시 고전인 것이, 고전이 주는 교훈과 삶의 메시지는 어떤 시대에서든 거의 절대적으로 통하는 것 같다. 경쟁이 심해지고 각박해지는 현대 사회에..

2022.01.08

[도서리뷰]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 김누리

우리 사회를 의인화 한다면 겉은 멀쩡해보이지만 속은 썩어 문드러져 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단시간에 이루어낸 놀라운 경제성장과 촛불혁명으로 완성한 민주주의 사회. 하지만 크고 작은 부작용들로 그 내면은 병들어 가고 있다. 어쩌면 우리와 가장 비슷할수 있는 독일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는다. 작가가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낸 부분들에 동감하며 읽었고 이런 사회의 원인으로 제시한 68혁명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되었다. 다만 앞으로의 우리 사회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사실 의문이 든다. 조금은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가부장적인 유교문화부터 까라면 까야 하는 군대문화가 만연한 우리 사회, 도태되면 안된다는 생존에 대한 강박,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분위기 등 ..

2022.01.08

[도서리뷰]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고전 중의 고전, 청소년 필독도서 데미안. 부끄럽게도 지금에야 읽었다. 성장소설인 만큼 한 인간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라 청소년기에 읽으면 좋을 것 같긴 하다. 가끔 칼럼 등에서 ‘당신의 데미안은 누구인가’, ‘당신만의 데미안을 찾아서’(?)와 같은 문장을 볼 때마다 데미안이 뭔가 생각했었는데 (책 제목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내용은 모르니) 이제 온전히 이해할 수 있어서 기쁘다. 고전소설이나 유명한 작품들은 대부분 본인의 내면, 삶,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 하다. 고전으로서 오랜 시간 그 자리를 버텨온 만큼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 울림은 정말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적 묘사가 뛰어나다. 데미안은 어린 싱클레어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는 과정을, 내면의 성장을 세밀하게 표현한..

2022.01.01

[도서리뷰] 명랑한 은둔자 - 캐럴라인 냅

mbti I 성향을 가진 거의 대부분 이들이 공감할 만한 에세이다. 읽는 내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올해 플레그를 제일 많이 쓴 책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굉장한 선구안을 가진 사람이고, 그녀의 가치관과 생각은 시대를 앞서 나갔다. 이 에세이를 쓴 시기가 대부분 90년대임에도 불구하고, 현 시대의 이슈들이 모두 담겨있다. 다시말하자면, 슬프게도 아직까지도 변하지 않은 문제들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시대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비혼, 페미니즘, 젠더폭력(미투운동)은 물론, 많은 여성들이 겪는 외모강박, 그로 인한 거식증 등등. 현재와 과거를 관통할만한 내용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이런 문제는 시대와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문제들인 것 같다. 미래에 언젠가 이 책을 다시 읽을 때는 ‘이땐 ..

2022.01.01

[도서리뷰] 나목 -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있었을까’를 읽은 사람이라면 알듯이 박완서 선생님은 미군부대 px초상화부에서 미군들에게 초상화를 그리도록 하는 일을 하셨는데 그 때 ‘나목’이라는 작품으로 박수근 작가와 만난 인연이 있었다. 나목은 그때 만난 박수근 작가를 모티브로 쓴 장편소설이다. 박완서 선생님의 글들을 가만히 읽다 보면 겹치는 에피소드들이 굉장히 많은데, 같은 소재들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다채로운 이야기로 변모한다. 옥희도와 ‘나’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와 엄마와의 갈등관계도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나’의 엄마는 전쟁 속에서 무자비한 학살과 그로 인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상실감, 그 상실감으로 인해 살아가는 삶의 이유를 잃어..

2021.12.19

[도서리뷰]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박완서 선생님의 글은 소설만큼 산문도 너무 너무 좋다. 완벽한 시대상 반영, 내 마음을 뚫어보기라도 한 것 같은 심리묘사는 단연 최고인 것 같다. 이 책은 선생님이 쓴 산문 일부를 엮은 책이다. 선생님의 중년시절부터 노년시절의 이야기까지 다수 수록되어 있고, 느낌 상 노년기에 쓰신 산문의 비중이 높은 듯 했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성찰, 앞으로 남은 생에 대한 계획, 삶을 정리하는 단계가 고스란히 녹아져 있다.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과거의 삶을 복기하는 과정도 무척 중요한 것 같다. 이 책 읽을 때 함께 들었던 노래 중에 분위기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노래가 있다. Rhys Lewis - Things You Can’t Change http://naver.me/FvKCFu48 Thi..

20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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