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nya-ong 2022. 1.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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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츤데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랑하는 아내가 죽은 이후 아내를 따라가기 위해 매일 자살을 시도하는 오베.
그러나 어느날 이웃집에 왁자지껄한 시끄러운 4인가족 (곧 5인가족) 이사오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 가족들에게 점차 스며들면서 오베의 자살계획들은 줄곧 방해를 받는다.

에피소드별로 과거의 오베와 현재의 오베가 교차되는 구성인데
할아버지가 된 현재의 오베를 보면 꼰대같고 ‘왜저러는거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어린 오베, 젊은 오베의 이야기에는 마음이 아프다. 우직하다는게 이런걸까.

또 하나, 오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고양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다소 상상속 고양이의 행동들을 보이고 있지만. (오베의 고양이는 전세계 상위 1%의 고양이일거라 확신한다.)

오베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있다는데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겠다.
에피소드를 좀더 추가하고 맛깔나게 구성한다면 왠지 시트콤처럼 만들어볼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겉보기에 오베는 남자는 남자다워야지! 하는 전형적인 마초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을 다한다.

아닌 척, 싫은 척 하면서 타인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
소냐와 이웃들이 왜 그를 사랑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베의 마지막은 삶의 당연한 수순이었을까, 오베의 계획이었을까.
누구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의 이치라고 생각했지만,
곱씹을 수록 이웃들을 위해 자신의 할 일을 끝내고 드디어 소냐 곁으로 가는, 오베의 성공적인 계획이었던것 같기도 하다.


오베의 mbti를 추측해보건대 istj 소냐는 enfp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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