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책들이 사회학과 관련된 내용들인 것 같아 ‘사회학’을 더 알고 싶어졌다.
전문적인 책들로 시작하면 어려운 용어들로 제 풀에 지쳐 포기하게 될까봐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책들 중 골랐다.
학창시절 사회문화에서 배운 익숙한 용어들과 개념설명부터 시작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심지어 2011년에 발행된 책임에도 현재까지 이슈화 되고 있는 사회 문제들에 대해 다뤄지는 것을 보면서
사회문제는 단기간에 잠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서 계속 진행되고 있는 장기적인 것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며 다시한번 사회적 이슈가 된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 당시 상황을 저자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복지 제도가 너무나 미흡해서 복지병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우리나라에서 복지병을 걱정하는 것은 마치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못 담그는 것과 같다는 점이다.”
내가 대학생, 20대 때는 집권정당이 보수정당이라 그런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청년복지에 관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겨우 겨우 쥐어짜서 찾아보자면 대학마다 있던 성적 장학제도, 아니면 지방자치단위로 아는 사람들만 아는 저소득층대상으로 한 장학제도 정도 였던 것 같다. 그리고 청년들한테 대출받아 공부하라고 하고.. 무튼 십년이 훌쩍 넘은 지금은 청년들에 대한 복지가 넘쳐 흐르고 있다.
국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있고 성장만을 위해 달려오던 시기에서 점차 복지로 눈을 돌리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긴 했지만 집권정당의 성향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무상급식과 재난지원금,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에 대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둘중에 무엇이 더 낫다는 없다. 상황과 그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소득 상위 계층은 돈을 더 잘벌고, 소득 하위 계층은 더더욱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보편적 복지가 과연 맞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다같이 세금 내는데 왜 나는 못받느냐고, 왜 나는 혜택을 받지 못하느냐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는 책속에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인류의 역사에서 시대별로, 나라별로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집단이 다양하게 존재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사회적 약자일 수 있다.”
그렇다. 지금 내가 열심히 세금을 내면서도 당장 나라의 지원을, 혜택을 못받는다 하더라도
나중엔 다른 사람들이 내는 세금을 내가 지원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
사회와 정치는 정말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인 것만은 확실해졌다.
정보사회로 진입하면서 pc 중심에서 모바일로, 그리고 오프라인에서는 사람을 키오스크가 대신하면서 점차 정보소외계층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의 발전하는 속도는 날이 갈수록 빨라지며 이를 쫓지 못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백신만 해도 젊은이들은 모바일로 쉽게 예약을 턱턱하는데 어른들은 어려워하신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해 전화 예약을 받기도 하고, 자녀들이 대리 예약을 해준다.
액티브x로 많은 사람들을 빡치게 했던 공인인증서는 사라졌지만 공동인증서라고 하는 것이 새로 생겼다. 공동인증서의 사용은 쉽지만 처음 만들 땐 여간 쉬운것이 아니다. 그래서 처음 발급받을 때 뭐가 더 나은가 잠시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정보격차의 차이의 간극이 점차 커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정보격차는 세대차이의 다른 말이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정보격차, 정보소외계층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가 더 많이 생겨날 것이고
정부에서도 이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소외되지 않도록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빨리 발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산업화를 지나 정보 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저자의 ‘청소년을 위한 00에세이’ 시리즈가 몇개 더 있던데 읽어봐야겠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리뷰/김영하 북클럽 6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와이너 (1) | 2021.08.07 |
---|---|
[도서리뷰]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 이슬아, 남궁인 (0) | 2021.07.24 |
[도서리뷰]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아고타 크리스토프 (0) | 2021.07.10 |
[도서리뷰] 이상한 정상 가족 (자율적 개인과 열린공동체를 그리며) - 김희경 (0) | 2021.07.04 |
[도서리뷰]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0) | 2021.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