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7 대만 가오슝

[대만 가오슝] 3일차 - 타이난_안핑지구, 주씨하권, 선농제, 츠칸러우, 공자묘, 푸충제(17.02.25-17.03.01)

nya-ong 2018. 1. 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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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타이난 - 안핑지구, 주씨하권 타이난

안핑지구 주씨하권 > 선농제 > 츠칸러우 > 공자묘 > 푸충제 

가오슝 3일차 일정은 타이난 당일치기!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쳐묵쳐묵하고 가오슝처찬역으로 갔다. 9시 40분쯤 도착하니 9시 57분에 고속기차가 있었다. 다만 자리가 없어서 입석으로 가야했다. 평일인데다가 출근시간도 지났기 때문에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굉장히 북적북적한 기차였다. 약 40분간 2개 정거장을 거쳐 세번째 정거장이 타이난이었다. 타이난에는 내리는 사람도 많았다.

- 타이난↔가오슝 212TWD 

가오슝으로 돌아갈 땐 앉아서 갈 생각으로 타이난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가오슝행 티켓을 끊었다. 한 오후 5시쯤이면 적당할 것 같아서 5시 15분차로 했는데, 나의 어마어마한 착각!!!!! 결론만 말하자면 간신히 기차 시간 맞춰 돌아오긴 했지만 매우 촉박했다.

타이난 역 앞 풍경이다. 나는 안핑지구쪽으로 갔다가 다시 타이난 역쪽으로 오는 방향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99번버스를 타고 안핑지구로 향했다. 버스는 타이난 역에서 나와서 왼쪽을 보면 스시 익스프레스 간판이 보이는데 그쪽에 있다. 다행히 이 날 운이 좋았던 것은 배차간격이 꽤 있다고 했던 99번, 88번 버스를 오래 기다리지 않고 거의 바로 바로 탔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록 전체적인 시간이 촉박했지만, 가보고 싶었던 곳은 거의 다 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바로 99번 버스가 와서 좋아했는데 안핑까지의 길이 굉장히 막혔다. 거의 1시간 넘게 걸렸던 듯. 안핑에 도착하고나서는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서 일단 스테이 카페에 가서 충전을 하기로 했다.



- 스테이 카페 허니 레몬티 70TWD 

 스테이 카페는 굉장히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5시까지 타이난을 돌아보는 것은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폰을 충전하는 동안 급히 루트를 다시 짰다. 안핑수옥과 안핑구바오 중 하나만 갈 것으로 결정을 했다. 그 중 안핑구바오를 선택했지만 하지만 이 또한 나의 잘못된 선택이었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안핑구바오의 구글맵 위치가 제대로 작동 되지 않았다. 안핑거리를 돌고 돌아 결국 근처까지 간 것 같았지만방향을 제대로 못잡아서 과감히 포기했다. 더 이상 찾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했고, 이미 1시간 이상을 허비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안핑수옥과 구바오는 그닥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아니어서 포기가 가능했던 것 같았다. 그나마 다행인건 안핑구바오 찾으면서 안핑 거리를 다 둘러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야시장과 큰 차이는 없었다. 바로 안핑을 뜰까 하다가 뭔가 아쉬워서 주씨하권으로 갔다.



주씨하권까지는 길을 제대로 찾긴 찾았는데 사람이 많았다. 건물 밖에까지 줄을 서 있었다. 그래도 주씨하권은 기다려보기로 했다. 다행히 생각보다 줄은 빨리 빠졌고 나는 들고 가면서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주문과 동시에 새우튀김을 바로 받아서 나왔다. 주씨하권 새우튀김은 존맛 개맛 꿀맛이었다. 바삭바삭하고 고소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난 2개를 달라고 했는데  4~5개가 들어있었다. 1개에 2개를 주는건지? 어쨌든 다 쳐묵쳐묵했다. 

- 주씨하권 새우튀김 120TWD 

주씨하권 앞에서 줄 서 있는 동안 그 앞으로 88번 버스가 지나 가는 것을 봤었다. 그래서 새우튀김을 먹으면서 버스가 지나간 방향으로 가니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다행히 선농제 가는 방향이 맞았고,  5분도 안되서 버스가 바로 왔다. 


02 타이난 - 선농제 

버스노선도를 보고 안내 방송을 들으면서 무사히 선농제거리에 내렸다. 정류장에서 바로 길을 건너면 선농제! 선농제는 그냥 예쁜 골목길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가로수길, 카페거리 같은 곳이었다. 역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왜 월요일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다들 중국인 관광객인것 같았다. 일요일부터 어딜가든지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무튼 빠르게 선농제 거리를 훑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가게들이 참 많았다.


길거리 음식 앞에 사람들이 많이들 줄 서 있었는데 그 중 어떤 자판기 앞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호김심에 줄 서 있는 사람에게 이게 뭐냐고 물으니, 친절히 본인 핸드폰 영문 사전으로 검색해서 내게 보여주었다. "FRESH CHEESE"


- Fresh Cheese 55TWD 

먹어 보고 싶어서 나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일본음식인 것 같았는데 숙소 돌아와서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반만 먹으려고 했는데 다 먹어 버렸다. 바로 뽑았을 때 차가웠는데 그 때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선농제 골목 끝에서 나를 사로잡은 사진 하나! 고양이였다. 베어라는 고양이가 마스코트인 카페였는데 카페 내부에는 고양이 관련된 물품들로 꾸며져 있었고 입구 계산하는 쪽에는 수제간식도 팔고있었다. 베어도 그 곳 한구석에 자리 잡고있었다. 도도한 베어는 날 보는척 마는척 했지만, 그것이 도도한 냥이의 매력! 너무 귀여웠다.

냥이 캐릭터가 그려진 엽서 하나도 샀다. 

- 냥이 엽서 40TWD 

경보하는 수준으로 빠르게 선농제 거리를 벗어나 다시 버스를 타러 갔다. 내렸던 곳 반대편으로 건너서 버스를 기다릴까 하다가 구글맵을 켜니 츠칸러우까지는 약 도보로 10분~15분정도로 꽤 가까운 거리여서 바로 걸어갔다. 


03 타이난 - 츠칸러우 

츠칸러우는 도착하니 딱히 돈내고 들어갈 필요까진 없어보여서 입구에서 대충 사진만 찍었다. 역시나 사람들은 많았다.

이 때 시간은 거의 4시쯤이었다. 그래서 공자묘, 푸충제를 포기하고 여유있게 타이난역을 갈 것인지 고민을 했다. 나중에 혹여 기차를 놓쳐 다시 사더라도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 들리기로 결정했다. 


04 타이난 - 공자묘, 푸충제 

 다행히 88번버스가 또 바로 와서 4정거장 거리인 공자묘로 고고!

공자묘를 빠르게 둘러보고 공자묘 바로 앞에 있는 푸충제로 넘어갔다. 푸충제 역시 선농제와 같은 카페거리 느낌이었는데 정자 카페거리와 분위기가 비슷했다. 개인적으로는 난 선농제가 더 좋았다.

푸충제는 선농제보다 더 짧은 거리였다. 푸충제도 재빠르게 훑어보고 타이난역으로 가려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4시 40분정도 되었던 것 같았다. 시간이 촉박해서 조급함을 느낀 나는 버스를 기다리지 못하고 택시를 탔다. 구글맵으로 보니 택시로 8분 정도의 거리였다. 다행히 택시기사님한테 5시 15분 표시가 되어있는 기차표를 보여주니 걱정말라는 제스쳐를 취해주셨고, 무사히 5시 전에 타이난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 택시비 90TWD 

조금 남은 시간에 타이난 역 근처를 구경하고 가오슝으로 향하는 기차를 탔다. 막판에는 너무 급히 돌아봤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타이난에 올 기회가 생긴다면 1박 하면서 가보지 못한 곳도 다시 가보고 선농제나 푸충제 거리에서 여유있게 구경도 하고 맛난것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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