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3

[도서리뷰] 오만과 편견 - 제인 오스틴

전 세계 로맨스물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역자가 밝혔듯, 독자의 입맛에 따라 여러가지 시각으로 읽을 수 있다. 1. 로맨스 물의 시초 발랄하고 당당한 미모의 여주를 향한,외모 재력 인성 모든 것을 갖춘 직진남 남주의 달달한 로맨스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들이 이끌어가는 달달한 밀땅(?)씬을 중심으로 남주 여주 간의 좋지 않은 첫만남, 나를 이렇게 대하는 당신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 여자들은 좋으면서도 거절을 한다 등, 너무나 진부하고 유치하지만 여전히 오늘날에도 통하는 신데렐라 클리셰의 원조급 장면들을 마주할 수 있다. 2. 영국 사회의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비판 당시 영국의 가부장적인 계급사회와 남녀 성차별적인 요소, 남자는 재산 여자는 미모로 나뉘어지는 성..

2022.02.01

[도서리뷰] 데미안 - 헤르만 헤세

고전 중의 고전, 청소년 필독도서 데미안. 부끄럽게도 지금에야 읽었다. 성장소설인 만큼 한 인간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라 청소년기에 읽으면 좋을 것 같긴 하다. 가끔 칼럼 등에서 ‘당신의 데미안은 누구인가’, ‘당신만의 데미안을 찾아서’(?)와 같은 문장을 볼 때마다 데미안이 뭔가 생각했었는데 (책 제목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내용은 모르니) 이제 온전히 이해할 수 있어서 기쁘다. 고전소설이나 유명한 작품들은 대부분 본인의 내면, 삶,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 하다. 고전으로서 오랜 시간 그 자리를 버텨온 만큼 사람들에게 주는 메시지, 울림은 정말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적 묘사가 뛰어나다. 데미안은 어린 싱클레어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는 과정을, 내면의 성장을 세밀하게 표현한..

2022.01.01

[도서리뷰] 동급생 - 프레드울만

* 스포있음 짧지만 강하다. 그리고 그 여운은 계속된다. 거의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이 가히 충격적이고 강렬하다고 할 것이다. 이 책의 평가를 접할 때마다 ‘마지막 문장’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도대체 그 ‘마지막 문장’이 뭘까 궁금해서 읽은 책이다. 확실히 그 ‘마지막 문장’에는 어떤 강렬한 울림이 있다. 원래 책들의 좋은 구절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 (그래서 메모해둔다) 누군가가 기억에 남는 문장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단연 이 책의 그 ‘마지막 문장’을 말할것 같다. 물론 그 ‘마지막 문장’은 이 책을 완전히 다 읽어야만 그 뜨거움을 느낄 수 있다. 유대인 한스 슈바르츠와 독일 귀족 가문의 콘라딘의 우정을 그린 소설로 1930년대 나치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나..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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