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베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츤데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랑하는 아내가 죽은 이후 아내를 따라가기 위해 매일 자살을 시도하는 오베. 그러나 어느날 이웃집에 왁자지껄한 시끄러운 4인가족 (곧 5인가족) 이사오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 가족들에게 점차 스며들면서 오베의 자살계획들은 줄곧 방해를 받는다. 에피소드별로 과거의 오베와 현재의 오베가 교차되는 구성인데 할아버지가 된 현재의 오베를 보면 꼰대같고 ‘왜저러는거야’는 말이 절로 나오지만 어린 오베, 젊은 오베의 이야기에는 마음이 아프다. 우직하다는게 이런걸까. 또 하나, 오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고양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다소 상상속 고양이의 행동들을 보이고 있지만. (오베의 고양이는 전세계 상위 1%의 고양이일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