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자전거나라에서 로마 바티칸 오전 반일투어 신청했다. 김성희 가이드님이었는데 완전 만족! 설명도 귀에 쏙쏙 하나도 안지루했다. 그리고 입장 전에 천지창조가 있는 곳 조용히 그림만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바티칸에 입장하기 전에 미리 설명을 1시간 정도 듣는데 꿀잼이었다. 미켈란젤로의 일생과 일화들, 정말 투어 안했으면 몰랐을 내용들이 많았다.
바티칸 문 열기 전에는 이렇게 성벽을 따라 각종 그룹들이 줄지어있다. 바티칸 문 열리면 쑥쑥 빠진다.
입장하면 가이드님이 입장권 사서 나눠준다. 유명한 아테네학당 그림이 그려진 입장권! 바티칸은 여행업체의 개별 수신기 사용이 불가하고 바티칸의 수신기만 사용이 가능한데 넘나 구린것.
가장 처음 만나게되는 야외 공간, 커다란 솔방울 동상
라오콘 / 기원전 150년 전 콜로세움 근처 포도밭에서 농부가 최초 발견했다고 한다. 동상의 표정이 너무나 생생해서 살인사건인 줄 알았다고 한다. 어깨 부분에 팔 없이 발굴되었고, 르네상스때 쭉 뻗은 모습으로 팔이 복원되었다. 그러나 인체를 공부한 미켈란젤로는 인체구조상 쭉 뻗은 팔이 나올 수 없다고 반대했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400여년 후 팔 조각이 발견되었는데 미켈란젤로가 주장했었던 자세의 팔이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을 알 수 있는 일화 동상에서 양 옆은 아들이고 인간이 알면 안되는 신의 영역을 알아버려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표정이라고 한다.
아폴로, 활을 들고 있었던 모습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박물관에서 중간 중간에서 만날 수 있는 교황들의 모습
과거에 제작된 이탈리아 지도
라파엘로는 젊고 잘생기고 똑똑하고 집안도 좋고 그랬는데 생이 넘나 짧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그림은 색감이 화려하고 원근감이 잘 나타나있다고 한다.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가운데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이고 그림에서 왼쪽 대머리 아저씨는 수학자 피타고라스, 오른쪽 끝에서 흰색 베레모 쓴 사람 옆에 있는 이 그림에서 유일하게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라파엘로 본인이다. 그리고 아래쪽에 장화신은사람은 미켈란젤로인데 미켈란젤로가 곱슬머리가 콤플렉스라고 했는데 이 그림에서는 곱슬머리가 나타나지 않는다. 일부러 그렇게 그렸다고 했던 것 같다.
바티칸 박물관의 마지막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 천지창조인데 사진촬영이 불가하다. 그래서 가이드님의 말을 기억하면서 한 20분간 그림 감상만 했다. 경이로웠고 대단했다. 성서(?)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식으로 그려낸것도 대단했고 4년에 완성했다는 것도 대단했다. 대략 4년안에 완성하려면 하루 16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이 그랬다라고 한다. 또한 미켈란젤로의 또 다른 대작, 최후의 심판도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영광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등장인물들은 거의 다 실존인물을 모델로 했다고 하는데 그림에는 본인의 자화상도 녹여두기도 했다. 당시 노예로 힘들었던 흑인들을 천국으로 이끄는 장면도 인상깊었다. 무엇보다 오른쪽 하단에 미켈란젤로에게 막말을 퍼부었던 성직자를 지옥부분에 다소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모습으로 그려내었다. 아무튼 아는 것이 힘이라고, 미켈란젤로의 그림의 내용들을 미리 듣고 보니 더 눈에 들어오는 것도 많고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있었다.
박물관에서 성당으로 바로 들어올 수 있다. 만일 박물관에서 밖으로 나가버리면 다시 성당에 들어오는 줄을 서야 하니 주의해야 한다! 성당 입구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인체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데 그 부분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쉽다. 예전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어떤 정신병자가 망치로 일부를 훼손시켜서 이제 유리창 바깥에서 볼 수 있다.
성당 내부를 스윽 보고 바티칸과 로마 전경을 보기 위해 돔 위로 올라갔다. 엘레베이터 사용은 10유로, 계단은 8유로!
엘레베이터를 탔음에도 그 이후에 올라야 할 계단이 많다. 땀을 흘리며 올라갔는데 올라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로마 전경을 보니 힘든 게 싸악 날라갔다. 혹시나 떨어지는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 철조망으로 다 막혀있어서 전경을 배경으로 사진찍기는 조금은 아쉽다.
벽면에 붙어있길래 귀여워서 찍음
성베드로 성당의 모습이다.
반일투어 정말 힘들지만 많이 알아가고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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