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00페이지 분량의 니베아 - 클라라 - 블랑카 - 알바로 이어지는 4대에 걸친 여성들의 이야기다. 이 여성들이 이끌어가는 이야기 중심에는 클라라의 남편인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있다. 흔히들 이 소설을 마술적 소설이라고 하는데..음.. 그런 마술적이고 비현실적인 부분은 이야기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칠레의 역동적인 역사를 배경으로 한 한 집안의 이야기로 사회 고발적 소설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무튼 이 책을 추천한 김영하 작가는 이러 저러한 경향으로 분류하면 오히려 소설의 매력이 잘 포착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말엔 동감하는 바이다! 소설의 후반부에서 사회주의가 정권을 잡고 몇 년 되지 않아 군부 쿠데타로 정권이 바뀌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70~80년대가 떠올랐다. 이념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