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소비’라는 학문적 영역을 과거사에서부터 짚어보는 방식이기 때문에 논문느낌이 나지만 술술 읽힌다. 4차산업 등으로 기계화, 자동화 되는 세상에서 소비만큼은 인간 고유영역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깊었다. 맞는말인 것 같기 때문이다. 부유한 사람들 또는 지배계층이 ‘소비’행위로써 피지배계층들과의 차별화를 느끼고자 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이야 말로 평등보다는 더욱 더 철저한 차별을 원한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차별을 받아온 흑인들이 본인들의 구매력이 엄청난 무기임을 알았다는 대목에서는 소비가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말인 ‘금융치료’, ‘돈쭐’ 역시 과거에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존재했었다는 것, 역시 역사는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