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작가의 책은 ‘바깥은 여름’을 먼저 접했다. 그 단편집도 결핍, 부재, 결여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어 우울한 분위기의 내용이었지만 왠지 모를 따뜻함도 느껴져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비행운’은 두가지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 말 그대로 행운이 없는 상태의 비행운(非幸運), 구름이 훑고 지나간 곳에 생기는, 파란 하늘에 구름 한줄기를 남김으로써 희망과 설레임을 주는 비행운(飛行雲). 소설 속 주인공들은 자유로운, 행복을, 설레임을 추구하는 비행운(飛行雲)을 꿈꾸지만 정작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그렇지 않은 비행운(非幸運)적이며 더 심연상태로 빠지기도 한다. 이런 소설 속 인물들의 비행운(非幸運)적 상황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마주할 수 있을만큼 현실적이다. 정말 보통의 평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