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정원 2

[도서리뷰] 부지런한 사랑 - 이슬아

‘어린이라는 세계’ 이후에 바로 읽었던 책, ‘어린이라는 세계’는 어린이 보호자의 관점으로 쓰여진 책이라면 ‘부지런한 사랑’은 어린이들과 비슷한 입장에서 (물론 선생님의 위치지만 전자의 책보다는 조금더 가깝게) 함께 호흡한 글인 것 같다. 작가는 글방 아이들의 글을 원문 그대로 실어놓았는데 글이 너무 귀여워서 술술 읽어내려갔다. 귀여운게 끝이 아니다. 정말 잘 썼다. 내 기준으로 잘 쓴 글은 읽는이가 글쓴이의 감정과 상태를 공감하고 그 보이지 않는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글쓴이의 간접경험을 내가 경험하듯이 느껴지게끔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 쪼꼬미들의 글이 그랬다. 어찌 그렇게 본인들의 감정을 솔직담백하게 잘 표현했는지 대단했다. 아이들이 쓴 글의 주제인 ‘ooo(본인) 사용 설명서’는 현재의 ‘내’가 ..

2021.06.28

[도서리뷰]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어쩌다보니 70년대 후반~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성장소설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느낀 ‘나의 아름다운 정원’과 ‘외딴방’의 공통점은 1. 어린 시절에 만나는 선생님의 중요성 2. 70-80년대는 시대적, 정치적 상황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 가장 큰 차이점은 화자가 아닐까 싶다. 1. ‘외딴방’은 청소년이자 여성노동자라는 ‘나’ 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에서 70-80년대의 노동자들의 모습을 묘사했다면, 2.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10살 남자아이의 시선에서 군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당시 젊은이들의 시대적 고뇌를 녹여내었다. 70년 후반, 80년이라는 배경과 박 선생님의 고향이 광주라는 것이 초반에 나올 때 설마 했는데 역시나였다. 박영은 선생님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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