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7 만큼 흡입력있는 추리소설이었다. 13.67이 과거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소설이었다면 망내인은 홍콩 현대를 바탕으로 한 추리소설이다. 또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인 익명성(댓글, 온라인 마녀사냥), 디지털 성범죄, 해킹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읽으면서 나름 등장인물 관계도 파악해보고 예측도 해봤지만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번에도 찬호께이는 겉은 차갑고 냉소적이지만 속은 따뜻한 주인공에게 푹 빠지게 만들어줬다. 뼛속까지 문과인 나에게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이녜는 너무 매력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