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어보고 싶었다. 표지의 삽화는 도리스 레싱과 그의 고양이 루퍼스같다. 루퍼스 턱에 살포시 손을 올려둔 것 같지만 집사인 내가 보기엔 살짝 앙 - 하고 물고 있는 것 같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집사라면 이 책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고양이에 대해 하고싶은 말들이 많으므로. 내 옆에 있는 우리 고양이뿐만 아니라 내 인생을 스쳐 지나간 길고양이들을 곱씹어 보기도 했다. 도리스레싱의 고양이에 대하여는 1967년 출간한 특히 고양이는 과 1989년 출간한 특히 고양이는, 살아남은 자 루퍼스 그리고 2000년 출간한 엘 마니피코의 노년을 합친 합본이다. 그녀의 인생에 걸친 고양이들에 대한 에피소드를 묶어놓음으로써 다양한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중에는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