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북클럽 8월 책인 ‘영혼의 집’ 라이브 방송에서 김영하 작가가 독자들에게 묻는다. 여러분은 여러분들의 가족사를 의식적으로 파고 들어가본 적이 있느냐고, 할머니는 어떤 분이셨는지, 할머니의 할머니는 어땠는지 작심하고 파 본적이 있느냐고. ‘밝은 밤’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영혼의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와 ‘나’가 약 이십여년만에 희령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우연히 만나고 증조할머니부터, 할머니, 엄마, 그리고 독자에게는 ‘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밝은 밤’은 여성을 주축으로 하여 등장인물들은 각자 살아온 시대의 여성들을 상징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여성을 상징하는 증조할머니 삼천이와 새비 한국전쟁 이후 교육보다는 돈을 벌고 가정을 꾸렸던 대부분의 여성을 상징하는 할머니 영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