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께이 3

[도서리뷰] 기억나지 않음, 형사 - 찬호께이

확실히 찬호께이 소설은 13.67과 망내인이 단연 최고인 것 같다. 두 권을 읽고 이 소설을 읽으니 약간 싱거운 맛이 없지않아 있다. 조금 아쉽. 기억상실로 ‘나’를 잃어버린 형사가 사건을 추리하는 내용인데, 반전도 있다. 나는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긴 해서 헉 하긴 했는데 뒤로 갈수록 뭔가… 짜치는 느낌.. 그래도 술술 읽히는 필력은 여전하다. 또 그가 묘사한 홍콩도, 우리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흉기를 든 범죄자가 있다면 경찰은 위험을 무릅쓰고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경찰마저 숨어버린다면 누가 나서서 싸우고 악의 세력을 무찌른단 말인가?’ ‘경찰에게 가장 중요한 건 말야, 당연히 자기 목숨을 부지하는 일이지’ 라고 하는 대목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시민들을 위해 과감하게 나..

2021.12.16

[도서리뷰] 망내인 - 찬호께이

13.67 만큼 흡입력있는 추리소설이었다. 13.67이 과거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소설이었다면 망내인은 홍콩 현대를 바탕으로 한 추리소설이다. 또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인 익명성(댓글, 온라인 마녀사냥), 디지털 성범죄, 해킹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읽으면서 나름 등장인물 관계도 파악해보고 예측도 해봤지만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번에도 찬호께이는 겉은 차갑고 냉소적이지만 속은 따뜻한 주인공에게 푹 빠지게 만들어줬다. 뼛속까지 문과인 나에게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이녜는 너무 매력적이었다.

2021.05.01

[도서리뷰] 13.67 - 찬호께이

과거 나의 홍콩 여행은 별로 좋은 기억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홍콩에 가고 싶어졌다. 관심도 없었던 홍콩의 역사도 알고싶어졌다. 추리 소설 중 단연 최고였다. 마지막 챕터는 새벽까지 읽었고 여운이 가시지 않아 밤잠을 설칠 정도였다. (사실 잠은 잘 잤음) 그의 책은 단순한 트릿,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사건과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에 대한 내용은 기본이고 한 사람의 삶, 그 사람이 사는 사회와 시대까지 총 망라한다. 역순으로 구성되는 사건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서 헉 하게 되는, 주인공의 삶을 더 이해하게 되는 가장 마지막이자 첫 에피소드. 그리고 다시 첫 챕터로 돌아가게 되는 독자 본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찬호께이는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

20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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