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작가의 첫 소설집 다양한 문학지에 실었던 단편들의 묶음이다. 어떻게 하다보니 김애란 작가의 최근작부터 보다가 역순으로 접하고 있는데 과거 소설에서도 그녀의 세밀함과 통찰력이 드러난다. 마치 나를 내 옆에서 보는 것과 같은, 어쩜 그렇게 사람 속마음을 잘 묘사하는지 감탄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가 서술하는 감정과 현상들에 공감을 할 것이다. 달려라 아비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여러 단편들 중 대부분은 아버지와 나의 이야기로 엮어져 있다. 책 뒤에 실린 해설 중 이 한문장이야 말로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인생에서 상처가 될 수 있었던 지점들을 상처로 만들지 않을 수 있었던 힘 김애란 작가의 작품들 대부분이 우울한 분위기에 대단히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