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살아가는 20대 여성인 강정민을 중심으로 우리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다 엮여 있다. 1. 법의 보호막에서 벗어난 비정규직 근로자 그 중 여성들이 많이 일하는 분야는 그 열악함은 배가 된다. - 즉 ‘물 만지는 일’이란 사소하게 일일이 고생스럽고 낯은 나지 않는데 품은 들면서도 시시포스의 노동처럼 지겹게 계속되면서도 걸핏하면 하찮게 취급되는, 그런 여성들의 노동을 의미했다. 2. 가부장제 속 남아 선호사상에서 뻗어나간 가정과 사회에서의 남녀차별 - 어엿한 중산층이었던 부모님의 지갑은 유독 민주 앞에서만 입을 꽉 다물었다. 딸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민주의 남동생 민중의 필요를 채워주고 나면 남는 것이 없었다. - 젊은 나이에 가장이 된 그를 면접관들이 남자의 책임감 운운하며 높이 평가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