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2

[도서리뷰] 달려라, 아비 - 김애란

김애란 작가의 첫 소설집 다양한 문학지에 실었던 단편들의 묶음이다. 어떻게 하다보니 김애란 작가의 최근작부터 보다가 역순으로 접하고 있는데 과거 소설에서도 그녀의 세밀함과 통찰력이 드러난다. 마치 나를 내 옆에서 보는 것과 같은, 어쩜 그렇게 사람 속마음을 잘 묘사하는지 감탄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가 서술하는 감정과 현상들에 공감을 할 것이다. 달려라 아비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여러 단편들 중 대부분은 아버지와 나의 이야기로 엮어져 있다. 책 뒤에 실린 해설 중 이 한문장이야 말로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인생에서 상처가 될 수 있었던 지점들을 상처로 만들지 않을 수 있었던 힘 김애란 작가의 작품들 대부분이 우울한 분위기에 대단히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달..

2021.10.23

[도서리뷰] 비행운 - 김애란

김애란 작가의 책은 ‘바깥은 여름’을 먼저 접했다. 그 단편집도 결핍, 부재, 결여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어 우울한 분위기의 내용이었지만 왠지 모를 따뜻함도 느껴져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 ‘비행운’은 두가지의 의미가 함축돼 있다. 말 그대로 행운이 없는 상태의 비행운(非幸運), 구름이 훑고 지나간 곳에 생기는, 파란 하늘에 구름 한줄기를 남김으로써 희망과 설레임을 주는 비행운(飛行雲). 소설 속 주인공들은 자유로운, 행복을, 설레임을 추구하는 비행운(飛行雲)을 꿈꾸지만 정작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그렇지 않은 비행운(非幸運)적이며 더 심연상태로 빠지기도 한다. 이런 소설 속 인물들의 비행운(非幸運)적 상황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마주할 수 있을만큼 현실적이다. 정말 보통의 평범한 ..

2021.09.26
728x90